크루즈 출시 임박! 간보는 SM4, 아반떼 독점 흔들리나?
- 자동차/이야기
- 2016. 12. 13. 07:29
2016년 자동차 시장의 하반기 최대 관심사는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 출시 였습니다. 마땅한 신차가 없던 하반기 시장에서 신형 그랜저 출시로 자동차 시장은 뜨겁게 달아오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젠 2016년도 저물어 가는데 내년 1월 부터 강력한 신차의 출시로 새해 벽두 부터 후끈 달아오르게 할 것 같습니다.
올해 말을 신형 그랜저가 화려하게 장식을 했다면 내년 1월에 한국GM 의 승부 카드인 신형 크루즈가 출시 됩니다. 올해 돌풍을 일으킨 신형 말리부에 이은 한국GM의 원투 펀치로 원래 올해 출시를 예상 했지만 그 보다 조금 늦게 선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9년만에 돌아오는 2세대 크루즈 출시 임박
아무래도 올 하반기에 나왔다면 신형 그랜저 돌풍에 묻힐 수 있었기에 새로운 마음으로 2017년 새해를 공략하는 전략도 나쁘지는 않아 보입니다. 영화 같은 경우도 대작을 피해서 나오는 경우가 많기에 신형 크루즈는 내년 1월 대어급 신차로 주목을 온전히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기아 신형 모닝도 준비 중이긴 하지만 주목도 면에서는 크루즈가 훨씬 앞선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GM은 2008년 선보인 1세대 크루즈에 이어서 9년만에 풀체인지 신형 크루즈를 내년 국내 시장에 선보입니다. 올 3월 미국 시장에서 먼저 판매가 되고 있는 신형 크루즈는 미국 현지에서 현대차 아반떼와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 준중형차 시장을 보면 중형차와 마찬 가지로 일본차의 영향력이 큰데 혼다 시빅, 토요타 코롤라, 닛산 센트라가 빅3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4위 자리를 놓고 현대 아반떼, GM 크루즈, 포드 포커스가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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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미국 준중형 누적 판매량 | 11월 |
1위 토요타 코롤라 |
346,999대 | 28,262대 |
2위 혼다 시빅 |
335,445대 | 25,303대 |
3위 닛산 센트라 |
197,672대 | 14,028대 |
4위 현대 엘란트라(아반떼) |
188,763대 | 15,796대 |
5위 쉐보레 크루즈 |
171,552대 | 16,414대 |
11월 미국 누적 판매량을 보면 아반떼에 이어서 5위를 달리고 있지만 월 판매량에서는 아반떼 보다 높은 3위를 기록 중입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누적 판매량 성적이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신형 크루즈는 나름 선전을 하고 있습니다.
▲ 아반떼
아직 12월 한달이 남긴 했지만 미국에서는 5위로 마무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쉐보레가 야심차게 2세대 신형 크루즈를 출시 했지만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현대차 아반떼를 넘어서진 못하네요.
그리고 공교롭게도 작년 5위 였던 센트라는 아반떼, 크루즈를 제치고 3위로 뛰어 올랐습니다. 서로 3위 자리를 놓고 싸우던 아반떼, 크루즈에겐 닭쫓던 개 지붕쳐다 보는 격이 되었는데 두 차량의 치열한 경쟁이 이젠 한국에서도 재현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에선 실패 한국에선 아반떼를 넘을까?
하지만 한국 시장은 미국과는 좀 많이 다릅니다. 한국은 코롤라, 시빅, 센트라도 없이 아반떼가 혼자 독주하는 시장이라 신형 크루즈가 어느정도의 존재감을 보여 줄지를 모르겠습니다.
현대차의 라인업 중에서 현재 가장 확고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반떼 인데 국내에서는 라이벌 다운 차량이 국산차 뿐만 아니라 수입차 시장에서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준중형 시장에서 정말 독점에 가까운 판매량을 보이는 것이 아반떼 입니다.
또한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 보니 가장 재미없는 시장 이기도 합니다. 물론 기아 K3, 쉐보레 크루즈, 르노삼성 SM3 가 있긴 하지만 판매량에 있어서는 여전히 상대가 되질 못합니다. 미국 시장처럼 치열한 순위 다툼은 기대할 수도 없기에 그 동안 가장 관심을 두지 않았던 시장이지만 내년 부터는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2016년 국내 준중형 시장 누적 판매량 (11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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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아반떼 |
86,005대 |
2위 K3 |
33,315대 |
3위 크루즈 |
9,694대 |
4위 SM3 |
8,671대 |
11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을 보더라도 1위 아반떼와 2위 K3 의 판매량이 격차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습니다. 2위와의 격차는 2배 이상 벌어져 있고 3,4위 크루즈, SM3 는 연간 1만대를 겨우 넘기고 있습니다.
2017년, 아반떼 독점 시장이 무너질까?
하지만 이런 재미없는 경쟁구도가 2017년에는 변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2세대 신형 크루즈가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올 한해 중형차 시장에서 SM6, 신형 말리부가 쏘나타를 상당히 흔들었기 때문에 준중형 시장에서도 한번 그런 모습을 기대하고 싶네요.
신형 크루즈는 디자인 부터 성능 까지 모든 것이 바뀐 모델 입니다. 신형 델타 플랫폼을 적용했고 디자인 역시 신형 말리부와 비슷한 패밀리룩을 적용해서 좀 더 날렵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젊은층이 좋아할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차량의 크기는 더욱 커졌지만 공차 중량은 113kg 줄어 들어서 연비 향상과 주행 능력이 더욱 향상 되었습니다. 1세대 크루즈 대비 길이 9mm, 너비 21mm, 높이 6mm, 휠베이스는 38mm 늘어났습니다. 커진 차체 덕분에 실내 공간은 더욱 넓어졌는데 휠베이스는 아반떼와 동일한 2,700mm 로 뒷좌석 무릎공간이 크게 확장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10개의 에어백과 4륜 디스크 적용으로 안전성이 향상 되었고 후측방 경고, 전방 충돌 경보 등 다양한 편의장치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또한 GM이 새롭게 선보인 9단 자동 변속기를 2017년에 크루즈에 적용 시킨다고 했기에 잘하면 올해 안에 9단 변속기를 장착한 크루즈도 만나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국GM 역시 현대차와 함께 국내시장을 차별하는 경향이 있어서 큰 기대를 하기는 어렵습니다.)
파워트레인은 1.4 가솔린 터보 154마력 + 6단 변속기, 1.6 디젤 터보 134마력 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사항은 추후에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신형 크루즈, 준중형의 SM6 가 될 수 있을까요?
신형 크루즈가 들어 오면 그동안 조용하던 준중형 시장에 일대 회오리가 불어 닥칠 것으로 보입니다. 중형차 시장도 오랜시간 조용함을 유지하다가 올초에 SM6 투입으로 대 변화가 일어난 것을 볼 때 준중형 시장도 같은 모습이 재현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중형차 시장의 판을 흔들었던 주인공이 SM6 였다면, 준중형 시장 에서는 신형 크루즈가 그 주인공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준중형 게임 체인저? 르노삼성 SM4 언제 출시 될까
하지만 아반떼가 두려워야 할 차량에 크루즈 역시 포함 되지만, 그 보다는 현재 출시 할지 말지 간을 보고 있는 르노삼성의 SM4(가칭) 를 더 경계해야 합니다. 현재 SM4 에 대한 르노삼성의 공식적인 입장은 없지만 업계에서는 내년 국내 출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 르노 신형 메간
만약 르노 메간 베이스의 SM4가 출시 된다면 르노삼성은 'SM6, QM6, SM4' 로 이어지는 강력한 삼각편대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현재 SM6는 중형차, QM6는 중형 SUV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을 했기에 SM4 역시 출시 된다면 준중형 시장에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 줄 거라 생각 됩니다.
SM4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 르노의 4세대 신형 메간을 베이스로 한 차량으로 이미 블로그 에서도 여러차례 소개를 했습니다. SM6 와 동일한 패밀리룩을 유지 하고 있다보니 '리틀 SM6' 로 불리고도 있습니다.
최근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까지 인수 하면서 점점 세를 불려 나가고 있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CMF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차량으로 넓은 공간과 다양한 엔진 라인업 그리고 고급스러운 편의장비로 경쟁력이 높습니다.
이미 SM6 디자인이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기에 만약 국내 시장에서 출시가 된다면 아반떼에 엄청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신형 크루즈는 내년 1월~2월 정도에 국내 출시를 확정 했지만 르노삼성 SM4 는 언제쯤 만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 메간 실내
르노삼성은 내년에 클리오, 에스파스, 트위지 등 신차 출시를 준비중이라서 SM4를 출시할 여력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만약 출시 한다고 해도 국내생산이 아닌 QM3 처럼 수입해 오는 방식 이라면 SM6 처럼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대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수입해 오는 물량이 유동적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만약 국내생산이 되고 SM6와 같은 성공을 거둔다면 국내 자동차 시장에 일대 태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르노삼성은 한국GM 을 넘어서 3위로 뛰어 오를 수 있고 현대차의 점유율은 더욱 위협받게 됩니다.
제가 볼 때 르노삼성은 2017년 국내 자동차 시장의 키 역할을 할 것 같은데 그렇기 때문에 SM4는 상당히 중요한 차량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간을 보는 것도 좋지만 빠른 결정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SM4는 성공 가능성이 충분히 높은 차량이기 때문에 길게 간을 볼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2017년 아반떼 독점 천하가 과연 무너질 수 있을까요? 부디 중형차 시장의 다이나믹한 경쟁을 준중형 시장에서도 만나 봤으면 좋겠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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