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한국차 일본 0대, 일본차 한국 3만대! 극과극 판매량


현대차의 야심작이자 첫 소형SUV '코나'가 시장을 뜨겁게 달구는 동안 한편에서 혼다코리아에서 조용(?)하게 준중형 세단 10세대 '시빅'을 국내에 공개를 했습니다. 비록 코나 보다 주목을 많이 받지 못했지만 신형 시빅의 등장은 국내시장에서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 국내 시장에서 전성기를 달리다 독일차에 일격을 당한 뒤 일선에서 물러난 일본차들이 한국 시장 공략을 다시 본격화 하고 있다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10세대 혼다 시빅 국내 출시


혼다코리아에서 선 보인 시빅은 국내 시장에서는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지만 북미와 글로벌 시장에서는 준중형의 제왕이라 불리는 인기 모델 입니다.


▲ 혼다 10세대 시빅


국내에서는 해외와 달리 시빅 보기가 정말 힘들긴 한데 2015년까지 판매를 하다가 말 경에 판매가 중단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빅을 국내에서 못 보는 건가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2017년에 풀체인지 신형 10세대 시빅을 국내에서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혼다 10세대 시빅


신형 시빅은 10세대로 돌아온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광풍에 가까운 인기를 끌고 있는데 현재 미국 시장에서는 토요타 코롤라와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2017 미국 준중형 누적 판매량(5월)


1위 토요타 코롤라 14만5476대

2위 혼다 시빅 14만4854대

5위 쉐보레 크루즈 9만2360대

6위 현대 아반떼 8만6955대


국내에서는 현대 아반떼가 독점에 가까운 판매량으로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코롤라, 시빅이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 현대 아반떼


호랑이가 없는 시장이라 여우인 아반떼가 국내 정상을 지키고 있지만 신형 시빅이 국내 진출을 선언 하면서 국내 시장도 상당히 흥미롭게 흘러갈 것으로 보입니다.


비록 가격의 접근성 때문에 시빅이 아반떼를 위협할 정도의 돌풍을 일으킨다거나 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시빅이 다시 등장을 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시장 공략 가속화 하는 일본차


시빅의 빠른 출시에서 알 수 있듯이 일본차 업체들의 국내 시장 공략이 점점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독일차 브랜드가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파문이후 잠시 주춤하는 사이에 일본차가 빠르게 세력을 넓히고 있습니다.


디젤을 앞세운 독일차와 달리 일본차는 가솔린 + 친환경차(하이브리드) 라인업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해 왔는데 디젤파문 이후 그 수혜를 제대로 얻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판매량과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나라는 일본 입니다.


지금까지 한국 수입차 시장은 독일차 천하로 다른 나라와 달리 다소 독특한 시장 구조를 가지고 있었는데 일본차가 다시 힘을 얻으면서 '독일차 vs 일본차' 구도로 시장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일본차 한국에서 3만5429대


일본차는 2016년 한국 시장에서 3만5429대를 판매 했습니다. 독일차에 이어서 2번째 규모인데 2017년은 더욱 빠르게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2017년 5월까지 일본차의 누적 판매량을 보면 1만6245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 29.4% 판매량이 늘어 났습니다. 점유율은 13.4% 에서 17.2% 상승 했습니다.


▲ 토요타 캠리


반면 독일차는 판매량이 8.1% 하락 했고 점유율은 64.9% 에서 59%로 떨어졌습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2017년 일본차 판매량은 4만대를 가볍게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과 달리 올해 일본차의 국내 공략은 상당히 공격적이기 때문에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예측이 어렵습니다. 잘하면 정말 의외의 판매량 결과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일본차는 예전의 소극적인 라인업 구성에서 이제는 판매량 확대에 자신감을 얻었는지 속속 라인업을 확충 하면서 2000년대 초반에 누렸던 전성기를 다시 재현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혼다는 5월 수입차 시장에서 BMW, 벤츠에 이어서 3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행보가 상당히 빠릅니다. 이번 신형 시빅 출시도 그렇고 올해 1월에는 어코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국내에 출시를 했습니다. 


디젤게이트 파문으로 수입 디젤차의 인기가 빠르게 식어 가면서 하이브리드카가 대안으로 떠오르자 발빠르게 어코드 하이브리드카를 국내에 투입 시킨 것 입니다. 혼다는 그동안 어코드 가솔린 모델만 판매를 해왔습니다.


이런 빠른 대응에 힘 입어서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지금 수입 하이브리드카 시장에서 렉서스 ES300h 에 이어서 판매량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라이벌 캠리 하이브리드 보다 더 높은 판매량을 기록중입니다.


▲ 혼다 어코드


또한 하이브리드카의 대명사인 토요타 프리우스 보다 높은 판매량으로 혼다 코리아가 상당히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혼다 코리아는 현재 세단 시장에서 시빅 - 어코드, SUV 시장에서는 HR-V. CR-V, 파일럿, 미니밴 오딧세이 이렇게 총 6개의 모델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 2018 혼다 오딧세이


기존 5개 모델에서 이번 시빅이 추가 되면서 6개로 늘어 났는데 앞으로 풀체인지 신형 오딧세이가 가을에 국내 출시 되면 판매량을 더욱 빠르게 늘려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하반기에 신형 어코드가 미국에서 공개가 되는데 이 녀석도 빠르게 국내에 도입을 한다면 올해 뿐만 아니라 내년 시장에서도 혼다의 활약은 심상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RAV-4


토요타 역시 프리우스, 프리우스V, 캠리, RAV-4, 아발론, 시에나, 토요타86 등 7개의 라인업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혼다에 비해서는 SUV 라인업과 세단의 경쟁력이 약해 보이긴 하나 그래도 판매량에서는 혼다를 앞서고 있습니다.


만약 토요타도 혼다 처럼 준중형 세단 코롤라를 다시 국내에 들여 오고 중형SUV 하이랜더를 투입 한다면 국내 시장에서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거기에 중형 픽업트럭인 타코마 까지 가세를 한다면 재미있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 하이랜더


▲ 타코마


토요타가 아직 까지는 국내 시장에서 몸을 사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정말 국내 시장을 제대로 공략할 마음만 먹었다면 독일차를 충분히 위협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그리고 토요타의 럭셔리 브랜드인 렉서스는 5월 수입차 시장에서 ES300h 가 1위에 올라 서는 등 승승장구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토요타, 혼다, 어코드 일본차 3사에 렉서스, 인피니티 일본 럭셔리 브랜드는 국내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 렉서스 es300h


아직은 일본차가 독일차에게 판매량으로 상대가 안되지만 2018년에는 본격적으로 독일차 vs 일본차의 치열한 대 접전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한국차 일본에서 0대


이렇게 일본차는 한국 시장에서 승승장구 하는 모습을 보니 갑자기 일본에서의 한국차 판매량은 어떨지 궁금해 지더군요. 그래서 한번 자료를 찾아 보았습니다.



하지만 정말 창피하게도 일본에서 한국산 승용차 판매량은 0대 입니다. 일본자동차수입조합 통계에 따르면 2016년 일본에서 한국차 판매량은 총 180대로 현대차에서 180대가 판매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승용차 판매량이 아닌 유니버스 같은 관광버스나 상용차 판매량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현재 일본에서 한국 승용차는 공식적으로 판매되는 것은 0대이고 그나마 재일 한국공관이나 일부 소비자가 개인적으로 가져가서 사용하는 차량들 밖에 없습니다.


▲ 현대 유니버스 관광버스


상용차를 제외하면 사실상 0대라고 보면 됩니다. 


현대기아차는 2001년 일본에 진출 했지만 판매량 부진에 허덕이다 결국 2010년 일본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를 했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것은 유니버스를 판매하는 상용차 영업망 뿐이 없습니다.


그래도 유니버스가 일본 관광버스 시장에서 나름 선전을 하고 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을 수 있을 것 같네요.


0.05% vs 15.7%, 극과극 점유율 


한국차의 2016년 일본 점유율은 0.05% 이고 일본차 한국 점유율은 15.7% 였습니다.



정말 극과극의 판매량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일본 자동차 시장이 워낙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수입차들이 살아남기가 상당히 힘든 것은 사실 입니다.


상위권을 그나마 브랜드 파워가 있는 독일차가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독일차나 유럽차 같은 럭셔리 브랜드가 아닌 이상 버티기가 힘듭니다.


▲ 경차천국 일본


일본 시장은 경차 위주의 시장이라서 수입차 브랜드에게 사실 그리 매려적인 시장은 아닙니다. IT 뿐만 아니라 자동차 시장도 갈라파고스화 되고 있는 곳이 일본인데 이러다 보니 현대차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습니다.


경차 위주의 시장인 것도 문제지만 현대차의 인지도 또한 형편없이 낮고 일본 소비자는 유럽차 외에는 사실 별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그냥 깔끔하게 손 털고 나온 것이 어찌보면 더 현명한 결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노력해도 안되는 시장에서 돈 날리며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독일차 브랜드 역시 일본시장 보다는 한국 시장에서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 하는 등 일본시장은 수입차 브랜드에게 점점 매력이 떨어져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네요. 일본 시장에서는 한국산 IT 제품도 맥을 못 추고 있는데 자동차 까지 그러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래도 언젠가 일본 시장에도 한국차가 쌩쌩 달리는 날이 오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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