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인기 신형 싼타페, 각사의 숨가쁜 대응 전략
- 자동차/이야기
- 2018. 2. 13. 08:30
현대차의 2018년 최대 승부 카드라고 할 수 있는 신형 싼타페가 현재 무서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판매를 하기도 전인 사전예약 기간 3일만에 무려 1만대 판매량을 돌파 했습니다.
하루만에 8천대가 넘는 계약고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3일만에 1만981대를 기록했습니다. 역대급 판매 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는데 이는 이전 싼타페가 기록한 것 보다 3배 많은 판매량이고 국내 판매 SUV 통틀어 최고 기록 입니다.
해외에서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는 현대차가 그래도 매년 효자 모델이 하나씩 나오면서 효도 하고 있는데 작년에 신형 그랜저가 그랬다면 올해는 신형 싼타페가 그 역할을 충분히 해줄 것 같습니다.
현대차는 작년에 신형 그랜저로 준대형 시장을 싹쓸이하고 코나로 소형SUV 시장의 1인자로 올라섰는데 올해는 신형 싼타페로 중형SUV 시장을 초토화할 기세 입니다.
이렇게 싼타페가 태풍급으로 시장을 휘몰아치면서 이에 맞서는 각사의 대응전략도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1. 사양 올리고 가격 내린 쏘렌토
싼타페의 등장에 지금 가장 긴장을 하는 건 기아 쏘렌토라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국내 중형SUV 시장에서 노쇠한 싼타페를 대신해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4세대 신형의 등장으로 조만간 1위 자리를 물려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이대로 당할 순 없기에 현재 이에 대한 대응카드를 꺼내 들었는데 사양은 올리고 가격은 내린 '넘버원 에디션'을 출시 해습니다.
넘버원 에디션은 프레스티지 트림에 2.2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기본 탑재하고, 여기에 스마트 내비게이션과 스타일UP 패키지를 기본 적용했습니다.
넘버원 에디션 판매 가격은 3180만원인데 동일 조건에서 개별 옵션을 넣은 것 보다 60만원 저렴 합니다.
그리고 2월 안에 출고하는 개인 및 개인 사업자 고객에게는 '넘버원 쏘렌토 2.2 업그레이드 혜택' 이벤트를 통해 추가로 28만원을 할인해 주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총 3,152만원에 넘버원 에디션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출시한 2.2 디젤모델은 국내 중형 SUV 최초로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큰 인기를 끌었는데 이번에 나온 'NO.1 에디션'으로 신형 싼타페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2. 벌써 주목 받는 C300
요즘 쌍용차의 움직임이 상당히 경쾌한데 티볼리에 이어서 렉스턴 스포츠가 연타석 홈런을 때리면서 상승세이 불이 붙었습니다.
국내엔 생소한 픽업트럭인 렉스턴 스포츠가 기대 이상의 판매고를 만들어주면서 쌍용차는 현재 흔들리는 3위 한국GM을 맹렬하게 추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형SUV는 티볼리, 대형급에는 G4 렉스턴으로 싸우고 있지만 중형급에는 마땅한 차량이 없는 상태 입니다.
현재 코란도C가 판매가 되고 있지만 판매량은 지난 1월 367대를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질 못하고 있습니다.
싼타페, 쏘렌토, QM6가 주도하는 중형SUV 시장에서 사실상 소외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C300 렌더링
이런 분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신차의 투입이 절실한데 현재 코란도C 후속인 C300이 언론에 자주 노출되면서 그 존재감을 조금씩 알리고 있습니다.
C300은 2019년 출시 예정인데 티볼리에 이어서 G4 렉스턴, 렉스턴 스포츠가 연타석 성공을 거두면서 시장의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만약 C300마저 성공 한다면 그동안 루저 이미지가 강했던 쌍용차가 완전히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어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GM을 제치고 확실한 3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현재 열심히 테스트 중인 C300 유출샷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는데 이런 모습을 보면 올해 조기 출시할 것 같은 기분도 듭니다.
공개된 유출샷을 보면 위장막이 아닌 티볼리 테스트뮬을 쓰고 있는 모습인데 티볼리, 렉스턴과 유사한 디자인 통일성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테스트중인 C300
요즘 덩치가 커지는 SUV 추세에 맞게 C300도 지금의 싼타페와 같은 크기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차에 걸맞게 ADAS, 커넥티드카 같은 최신 기술이 적용되고 파워트레인은 1.6 디젤과 2.2 디젤, 그리고 1.5 가솔린 터보와 2.0 가솔린 터보의 적용이 예상됩니다.
3. 미국서 검증 받은 에퀴녹스
요즘 한국GM은 정신이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잘 되는 집(쌍용)은 뭘 해도 잘 되는 것 같은데 안되는 집(한국GM)은 지금 뭘 해도 안되고 있습니다.
작년에 야심차게 출시한 신차 신형 크루즈가 대실패를 하고 그 이후 전 라인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시작된 철수설이 2018년 상반기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그동안 벼랑끝에 몰려 있다는 표현을 자주 했는데 이젠 그 말이 현실이 된 상황입니다.
지금 정부 상대로 세금으로 우리 안도와주면 철수 하겠다며 배수의 진(협박)을 치고 있는데 과연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가운데 한국GM의 2018년 유일한 희망카드인 에퀴녹스가 조만간 국내 시장에 출시가 됩니다.
국내에 출시하면 신형 싼타페와 대격돌을 하게 되는데 에퀴녹스는 현재 싼타페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로 지목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GM 역시 만약 철수설이 사실이 아닌 한국 시장에서 정말로 살아남고자 하는 생각이 있다면 에퀴녹스에 확실한 승부수를 던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에퀴녹스는 현재 싼타페 성공의 최대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제가 볼 때 에퀴녹스는 성공 아니면 폭망일 확률이 높은데, 초반 가격 책정과 마케팅만 잘한다면 의외의 반전 모습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미국산 수입차 프리미엄에 미국에서 싼타페, 쏘렌토보다 훨씬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인기 차종인 것과 경쟁이 치열한 미국 시장에서 이미 검증 받았다는 것을 부각해서 소비자들에게 어필한다면 승산은 있습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에퀴녹스와 동일한 성능과 사양에 가격도 미국보다 저렴하게 나온다면 분위기를 탈 수 있습니다.
지금은 존재감이 사라진 임팔라 같은 경우도 초반에는 미국산 프리미엄과 저렴한 가격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초반 분위기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에퀴녹스 역시 이와 유사한 모습을 보이면서 물량만 충분히 배정을 한다면 흔들리는 한국GM를 살릴 구세주가 될 수 있고 싼타페의 돌풍을 막을 수 있습니다.
4. 꾸준함이 강점 QM6
르노삼성의 QM6는 싼타페, 쏘렌토처럼 강력한 임펙트를 보여주지는 않지만 그래도 시장에서 꾸준한 판매량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현재 르노삼성 차종 중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중입니다.
개인적으로 국내에 판매되는 SUV 중에서 디자인에 있어서는 가장 멋진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QM6 입니다.
지금도 도로에서 QM6를 보면 디자인 참 잘 나왔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데 이런 스타일리쉬한 모습 때문에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꾸준함 덕분인지 부산공장에서 생산돼 국내와 유럽 등 전세계 80여개국으로 수출 판매되는 QM6의 생산이 10만대를 돌파 했다고 합니다.
신형 싼타페에게 위협적인 모습이 되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가장 세련된 모습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성능의 업그레이드나 약간의 변화는 필요해 보입니다.
그랜저의 뒤를 이어 새로운 태풍으로 등장한 싼타페의 위력에 지금 각사는 이에 대한 대응전략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부산 합니다.
그래도 이에 맞서는 신차가 준비되어 있다면 그래도 한 시름 놓을 수 있는데 기존 모델로 계속 대응을 해야하는 경우 쉽지 않은 게임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에게는 선택지가 늘어나고 있는 중형SUV 시장의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 흐믓 합니다.
요즘 쌍용차가 활기를 띠면서 국내 경쟁구도가 한층 치열해지고 있는데 한국GM도 다시 정신 차리고 르노삼성도 새로운 라인업이 추가 되서 좀 더 역동적인 시장으로 변모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by 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