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XC60이 던져준 2가지 진리
- 자동차/시승기.리뷰
- 2009. 8. 1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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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볼보를 생각하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나요? 안전, 스웨덴, 고리따분한 디자인.. 이런 부분이 생각날 수 있습니다. 저도 사실 볼보에 대해서 생각나는 것을 이야기 하라고 한다면 위에 언급한 것과 같은 것 같습니다. 어렸을떄부터 볼보하면 안전의 대명사라는 인식을 하고 있었지만 과연 저에게 수입차를 탈만한 돈이 있다면 안전을 생각해서 볼보를 살 수 있을까요? 사실 쉽지 않은 질문같습니다. 저에게도 볼보를 생각하면 밋밋하고 따분한 디자인, 나이들고 고지식한 사람이 탈 것 같은 그런 인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가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과거에 이야기라는 것이지요. 그럼 지금 저에게 있어 볼보의 이미지는 어떤것일까요? 안전, 스웨덴, 그리고 역동적이고 파워풀한 젊은 디자인 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왜 이런 인식의 변화를 하게 되었을까요? 그건 바로 볼보에서 새롭게 선보인 SUV, XC60을 시승하고 나서입니다. 만약 이런 시승할 기회가 없었다면 전 여전히 예전의 다소 따분한 볼보의 이미지를 생각하고 있을테고 자동차에 관련된 글을 작성할때도 볼보는 좀 열외로 치부해 버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볼보는 다시 떠오르는 태양처럼 제가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수입 브랜드중에서 하나로 부각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그럼 이유가 뭔지 살펴볼까요?
1. 안전 (Safety)
스스로 멈추는 똑똑한 기능 "시티 세이프티"
안전의 상징인 볼보의 아이언 마크
볼보는 안전이라는 이야기를 빼놓고는 이야기를 할 수 없습니다. 저의 머릿속에서 오랜전부터 각인되어왔던 안전이라는 이미지.. 그건 지금까지 유효 하지만 지금은 너무나 많은 차량들이 안전은 기본으로 들고 나오고 있습니다. 더 이상 볼보의 예전 광고처럼 차량위에 트럭을 올려 놓아도 꾸겨지지 않은 그런 안전의 이미지로는 부족한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그토록 자랑하던 안전 이라는 부분도 다른 차량들에게 빼앗기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을때 혁신적인 기술을 가지고 볼보는 다시한번 안전의 대명사라는 타이틀을 빼앗을려고 합니다. 바로 '시티 세이프티' 기능이죠. 이미 앞에서 이 부분은 너무나 많이 언급을 했기에 또 이야기 한다는 것은 제 손가락이 아픕니다. 이미 자동차를 좋아하고 웹서핑을 즐겨하시는 분들은 스스로 서는 기능인 시티 세이프티에 대해서 잘 아실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너무나 많은 글들이 있기 때문이죠.
그 만큼 혁신적인 기능이었습니다. 저도 처음 이 기능을 알게 되고 나서 이지스함대가 생각이 난 것을 보면 제가 받은 충격도 꽤 컸던 걸로 생각됩니다. 최근 들어서 서는 기능인 시티 세이프티 기능이 자꾸 생각나는게, 뉴스에서 운전중 DMB보다가 사고나 문자보내다가 큰 사고가 난다거나 하는 뉴스를 볼때마다 자꾸 이 기능이 생각난답니다. 볼보 자동차를 몰고 있는 분이라면 이런 위험한 상황(물론 이런 행동을 하면 안됩니다.) 에서 시티 세이프티 기능을 포함해서 다양한, 흡사 이지스 시스템같은 보호막으로 피해를 최소하 시켜줄 수 있을텐데 말이죠. "시티 세이프티" 외에도 다양한 안전장치를 다시 설명하는 건 제 손이 아프다 보니 앞에서 이야기 했던 포스팅을 참조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관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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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디자인 (Design)
볼보를 이야기하면서 디자인을 언급한다는 것이 사실 놀라운 부분이 있습니다. 전 지금도 도로에 돌아다니는 예전의 볼보 자동차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합니다. "볼보에서도 저런 밋밋한 자동차도 만들었나?" 사실 저의 주관적인 디자인의 시각이기 때문에 기존 볼보 유저들은 욱 하실 부분은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볼보의 단단한 디자인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니까 말이죠. 예전의 볼보 차량을 보면서 예전에는 그냥 볼보가 지나가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 볼보 XC60을 보고, 만나고, 폭풍속을 혜치는 여정을 같이 보내고 나서 보니 역시 위에서 들었던 생각들이 예전의 구형 볼보 자동차를 볼때마다 드는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전것은 지나가고, 새로운 볼보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XC60은 디자인 하나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놀라움을 전해주었습니다. 그동안 다양한 자동차를 시승하고 타보았지만 부모님들이 가장 만족해 하셨던 것은 XC60이었습니다. 지금도 가끔 이야기를 하다 보면 XC60의 디자인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십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볼보를 이야기 하면서 안전을 이야기 하는 것보다 디자인을 언급을 하고 계시다는 겁니다. 주변 사람들이 서서히 디자인의 볼보를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 입니다.
XC60을 보면 전 거대해진 아이언 마크도 그렇고 벤츠의 어떤 DNA를 느끼곤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XC60을 디자인 했던 디자이너는 예전에 메르세데스 벤츠에서 벤츠 라인을 만들던 디자이너인 스티브 마틴 이라고 합니다. 역시 디자이너의 느낌은 회사를 옯겨도 그 느낌들이 손 끝에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치 아우디의 수석 디자이너로 있다가 기아차로 옮겨와서 혁신적으로 기아자동차의 디자인을 이끌고 있고 기아 차량에 은근하게 아우디의 DNA를 성공적으로 심어주고 있는 페테르 슈라이어의 모습과도 같습니다. 볼보는 기존의 밋밋하고 고리타분한 이미지에서 XC60을 통해서 젊고 혁신적인 자동차의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성공했습니다. 물론 이 부분에서 동의를 안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가 보는 주관적인 부분에서는 그런 것 같습니다.^^
XC60은 볼보의 미래다?
이상으로 볼보 XC60을 타며서 느낀 여러가지 생각들을 일목요연하지 않게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XC60을 떠나보내고 나서 갑자기 그때의 시승했던 추억들이 떠올라서 즉흥적으로 작성하게 되어서 깊이는 없습니다. 그냥 가볍게 커피 마시듯이 읽어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볼보 코리아에서 XC60에 대한 기대가 많이 큰 것 같은데 제가 시승을 해보니 그 이유를 충분히 알 수 있었고 시장에서도 판매량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얻는데는 어느정도 성공을 한 것 같습니다. 물론 핸디탭이라고 한다면 가격적인 부분이 있을 수 있겠고 생각보다 큰 외형에 비해 실내공간은 좀 작았던 부분과, 그리고 기대했던 것 보다 뛰어난 연비를 보여주지 않은 부분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런 부분은 안전에 디자인을 접목한 차량을 구입할때 큰 방해 요소는 될 것 같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볼보도 고연비를 실현할 수 있는 자동차를 앞으로 꾸준히 출시를 해야 합니다.
소비자들이 점점 연비 부분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죠. 만약 볼보 XC60 후속모델이 안전과 디자인 그리고 고연비까지 실현한 제품이라면 이런 차량은 소비자들에게 인정을 받고 팔릴 수 밖에 없습니다. 점점 소비자들은 합리적으로 변해가고 합리적인 가격에 안전과 디자인 그리고 고연비까지 동시에 3마리 토끼를 잡고 싶어하기 때문이죠. 그런 부분을 볼때 XC60은 무척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볼보가 지금 미래로의 도약을 할 것인가 아니면 후퇴할 것인가 하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는데 XC60은 그 미래를 좀 더 밝게 만들어 주는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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