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기함들의 역습, 부진에 빠진 제네시스 EQ900

반응형

국산차 중에서 가장 비싼 몸 값을 자랑하는 차량은 제네시스 EQ900 입니다. 제네시스의 기함(플래그십) 이자 한국차를 대표하는 차종으로국내 출시 이후 초반 돌풍을 일으키다 현재 힘을 잃고 표류 중입니다. 


반면 G80 은 국내에서 거침없는 역주를 펼치며 성공의 신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한 지붕 두 형제인데 성적표를 보면 극명하게 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EQ900의 누적 판매량을 본다면 구형 에쿠스에 비해서 압도적인 판매량을 보이지만 월 판매량으로 보면 위험 신호들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제네시스, 국내에서 성공하고 있나?


11월 자동차 판매량을 보면 제네시스는 두 차종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G80은 5천대 돌파 하면서 여전히 식지 않은 인기를 보여 준 반면 EQ900 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네시스 판매량 

 G80

 EQ900

 11월 

 5,051대 

 911대 

 누적 

 38,707대 

 22,276대 


표에서 보시는 것 처럼 EQ900은 월 1천대 판매량이 9월에 무너진 후 3개월 동안 900대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1월에 최저 판매량을 기록 하면서 12월 900대 판매량이 무너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그래도 누적 판매량으로 평가를 한다고 하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폭풍성장을 했습니다. 작년 11월 누적 판매량은 에쿠스 기준으로 4679대 였는데 그것과 비교하면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작년 에쿠스는 최악의 판매량을 보여 주었기에 에쿠스 판매량 보다는 높아졌다고 뿌듯해 할 필요는 없습니다.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게 문제라고 할 수 있네요. G80 만 보면 제네시스 브랜드는 국내에서는 명백한 성공을 거둔 듯 한데 EQ900 의 부진한 모습 때문에 아직 샴페인을 터트리기 에는 이른 것 같습니다. 


계속되는 라이벌의 등장, 떨어지는 EQ900 판매량 


초반 승승장구 하면서 대성공을 거두었던 EQ900 이 갈수록 판매량이 떨어지는 이유가 뭘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는 강력한 라이벌들의 출현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제네시스 EQ900


라이벌을 나누면 국산, 수입차로 나눌 수 있는데 국산차는 별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겠네요. 기아 K9, 쌍용 체어맨W 가 있지만 두 차량의 판매량은 정말 참담 하기까지 하기에 EQ900 라이벌 역할을 제대로 못 해내고 있습니다. 


11월 누적 판매량

 

기아 K9  2,346대 

쌍용 체어맨 857대 


보시는 것 처럼 EQ900 의 누적 판매량과 비교해 보면 얼마나 저조한 판매를 보이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라이벌을 수입차로 돌리면 이야기가 달라 집니다. 


대접전 펼쳐지는 국내 대형 럭셔리카 시장  


현재 국내 시장을 노리고 해외 대형 럭셔리카들이 속속 상륙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 자동차 시장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럭셔리 대형 세단 소비가 커서 그런지 경쟁 또한 점점 치열해 지고 있습니다. 


▲ 벤츠 S클래스 


이미 이 시장의 기존의 강자인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BMW 7 시리즈가 있지만 여기에 신흥 럭셔리 대현 세단이 속속 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만큰 또한 판매량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누적 판매량 비교 (단위 대)

 2015(1~10)

 2016(1~10)

 제네시스 EQ900

 4412

 21365

 벤츠 S클래스

 8964

 6050 (-33%)

 BMW 7시리즈 

 1425

 2218 (+56%)
 

 14801

 29633 (+100%)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10월 까지 국내 럭셔리 대형 세단의 누적 판매량은 2만9533대로 전년 같은 기간 1만4801대 보다 2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상당히 큰 폭의 성장이 아닐 수 없습니다. 


▲ BMW 7시리즈 


그동안 S클래스 밀려서 기를 못 피고 있던 BMW 7시리즈는 신형을 앞세워서 올해는 큰 폭으로 성장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동차 시장의 트랜드가 정말 매년 다르게 변하고 있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지고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저유가 영향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럭셔리 대형 세단은 기름 먹는 하마로 불리며 연비 몬스터로 불려 왔지만, 저유가로 인해서 유지비 부담이 대폭 낮아 지면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렇게 럭셔리 대형 세단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EQ900 판매량이 떨어지는 것을 보면 그동안 에쿠스, EQ900 같은 국산 대형 고급차를 사는 소비자들이 수입차 시장으로 옮겨 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 합니다. 


▲ 캐딜락 CT6


그리고 그동안 선택이 한정적 이었던 럭셔리 대형 세단 시장에 새로운 모델들이 속속 진출 하면서 시장의 파이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독일차량들이 주로 사랑을 받았다면 올해는 미국차의 약진도 돋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링컨 컨티넨탈 


미국 럭셔리카의 역습 


폭스바겐 디젤파문이 전반적으로 독일차의 이미지를 깍아 내리고 있는데 그런 부분은 대형 럭셔리 세단 시장도 예외는 아닙니다. 독일차의 약해진 이미지를 틈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미국차 브랜드인데 캐딜락은 CT6를 링컨은 최근 신형 컨티넨탈을 선 보이며 경쟁에 뛰어 들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럭셔리 세단 두 차종이 한국에서도 진검 승부를 벌리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럭셔리 대형 세단은 가성비를 앞세워서 국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14년만에 부활 컨티넨탈, 한국 시장 노크 


특히 링컨의 플레그십 세단인 컨티넨탈은 무려 14년만에 다시 시장에 귀환을 했습니다. 계속되는 저유가 영향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럭셔리 대형 세단 시장을 그냥 지켜볼 수 없었기에 무덤에서 다시 부활한 것 입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 하며 한국에서도 정말 오랜만에 링컨 컨티넨탈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아우디 A8, 렉서스 LS, 제네시스 EQ900, 재규어 Xj, 캐딜락 CT6 에 이어서 링컨의 컨티넨탈까지 진출 하면서 대한민국 대형 럭셔리카 시장 경쟁은 더욱 뜨거워 지고 있습니다. 



최근에 진출한 링컨 컨티넨탈은 이젠 국내에서 신인이라고 할 수 있지만 1세대 모델이 1939년에 나올 정도로 역사가 싶은 차량 입니다. 또한 역대 미국 대통령의 차량으로 유명한 차량인데 2003년 9세대 모델을 끝으로 단종 되었다고 다시 부활했습니다. 


포드 코리아는 링컨 컨티넨탈을 11월 30일 국내에 소개 하면서 BMW 7시리즈와 제네시스 EQ900 을 직접적인 경쟁 상대로 지목을 했습니다. 또한 20년 전 달성했던 수입차 시장 1위 모델의 영광을 다시 되 찾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20년과 지금의 시장은 '천지차이' 라서 과연 신형 컨티넨탈이 포드의 장미빛 꿈을 이루어줄진 모르겠습니다. 공개된 컨티넨탈의 외형은 솔직히 여전히 올드(OLD) 한 느낌이 있는데 라이벌인 캐딜락 CT6 가 날렵하고 강인한 외형으로 주목을 받는 것과는 대조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형 고급 세단은 보수적인 디자인이 사랑을 받는 곳이라서 또 어떤 이의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캐딜락 CT6가 가성비를 앞세웠듯이 컨티넨탈 역시 8250만~8940만원으로 경쟁력을 갖추었습니다.


차량의 크기는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아우디 A8 과 동급 인데 가격은 절반 이라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오고 있습니다. 컨티넨탈의 등장에 EQ900 역시 긴장을 해야 하는데 두 차량의 가격 차이가 별로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링컨 컨티넨탈  8250만~8940만원

제네시스 EQ900 7300만~1억1700만원


보시는 것 처럼 가격으로 보면 EQ900 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젠 수입 대형차들의 가격이 국산차 보다 무조건 높을 것이란 편견을 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 현대차는 신차를 만들면서 계속 가격을 인상 하는데 그와 반대로 수입차들은 가격을 점점 내리면서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국내 대형 럭셔리카 시장은 성장하고 있으며 다양한 라이벌의 출현으로 EQ900의 판매량은 시간이 갈수록 둔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가면 내년 시장에서 다시 에쿠스와 같은 전철을 밟는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희망이 있는게 제네시스 EQ900(G90) 은 '2017 북미 올해의 차량' 최종 후보에 오르면서 다시 한번 반등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만약 여기서 최종 수상을 하게 되면 EQ900은 재조명 받으면서 국내 뿐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도 판매량을 큰 폭으로 끌어 올릴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고급차 선택지가 더욱 늘어 나면서 소비자들은 즐겁겠지만 EQ900의 앞으로의 행보는 더욱 험난할 것으로 예상 됩니다. 에쿠스의 전철을 밟을지, 아니면 새로운 반등의 기회를 만들지 내년 시장은 제네시스에게 큰 도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by 카이 



[ 함께 읽으면 좋은 관련글 ]


2개의 필승 카드, 수입차 3위 노리는 혼다의 야심

신형 그랜저IG 출시, 라이벌 3사의 대응전략 살펴보기

아메리칸 럭셔리의 부활? 캐딜락 CT6 인기요인 2가지

BMW 7시리즈 대반격! 위협받는 S클래스, EQ900

제네시스 EQ900 놀라운 반전? 위기속 찾아온 기회

강정호 음주운전, BMW 7시리즈가 우는 까닭

LG V20 다시보기, 스마트한 일상을 위한 꿀 기능

KT LTE egg+I 에그플러스 아이 후기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